오늘은 어린 앵무새가 짜증을 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말하려고 해요.

입양하신 쟈딘 앵무새가 영상처럼 하루에 한두번 혼자 놀다가 신경질을 부리는데 성격인 것이냐는 문의를 주셨어요.

어린 앵무새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주변 환경을 부리로 자주 탐색해요. 특히 쟈딘 앵무처럼 지능이 높은 앵무새들은 어린 시기에 더 활동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탐색 욕구가 강한 편이예요.

놀다가 갑자기 짜증내는 듯한, 신경질을 부리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어요.

영상에서는 말차가 창문이나 창틀이 부리로 탐색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아서, 이를테면, 부술 수 있는 재질이 아니라든가, 더 깊이 탐색하고 싶은데 단단한 재질의 한계 때문에 실망했다거나 좌절감을 보호자님에게 표현하는 것으로 보여요.

또는 단순히 창문이나 창틀이 더 이상 흥미롭지 않아 "별거없네, 아 따분해" 하고 다른 자극을 찾으며, 보호자님에게 자신이 지금 지루한 상태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주 드물게는 환경 변화에 대한 불만, 혹시 최근에 새장이나 놀이터가 옮겨졌다던지 새로운 물건이 놓여졌다거나, 빛이 평소와 다르다거나 하는 어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대체 뭐라는거야?"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앵무새는 지능과 감성이 매우 높은 동물이기 때문에 단순히 한가지 행동을 보고서 "이거는 이래서 그래요"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여러가지 행동들을 관찰하시고 전달해 주시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낼 수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 보호자님 조치해 주실 수 있는 방법은

첫째 다양한 놀잇감을 제공해 주세요. 쟈딘 앵무가 부리로 탐색하고 파괴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안전한 장난감을 제공해주세요. 씹고 뜯을 수 있는 나무나 야자잎이나 종이 장난감, 또는 씹고 뜯고 놀면서 먹을 수 있는 호두나 아몬드, 피칸 같은 간식을 손으로 건네 주시는 것도 좋아요. 보호자님이 직접 하나씩 손으로 주면 어린 앵무새들은 더 좋아해요.

둘째로 관심을 분산시켜 주세요. 창문이나 샷시처럼 상호작용이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는 물체에 접근하려 할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른 재미있는 활동이나 새로운 장난감으로 유도해 주시면, 어린 앵무새의 짜증내는 행동은 줄어들어요.

그리고 항상  앵무새에게 위험한 요소(밖으로 연결된 틈새, 전선, 캔뚜껑, 단추, 살충제, 캡슐세제 등)는 없는지 재차 확인해 주세요. 

말차가 입양 보호자님과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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