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경산에서 로빈이를 위한 깜짝선물이 도착했어요
편백나무잎과 직접 키우고 말린 허브 그리고 펠렛(앵무새먹이)
따뜻한 손편지와 함께 잔뜩 보내주셨어요

요즘 깃털갈이와 호르몬이 요동치는 시기라
예민해져있어 가만히 긁긁을 해달라고 했다가도
갑자기 확~ 물기도 하거든요

로빈이가 실컷 뜯뜯하고 힐링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모의 바램대로 종이상자와 편백나무잎을 이용해서
놀거리를 만들어 줬는데 슥~ 훑어보고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은데 반응이 시크하단 말이져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인사하랬더니 슬금슬금 내빼고
저~~~~ 멀리서 뽀뽀해주고 까꿍이래요
왜 당당하게 인사를 안하는건데? 설마 쑥쓰러워?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이렇게 쑥쓰러워 하기도하고
맘이 여리(?)답니다~